6/10 주말 오전부터 월드코인의 Sam과 Alex를 보고자 모인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이 많은 사람들은 샘 알트만을 보고자 모인걸까. 월드코인이나 기본소득에 대해 궁금해서 모였던걸까.
월드코인과 기본소득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좀 더 깊은 질문이 이어지는 분위기는 되지 못했다.
기회가 생긴다면 하고 싶은 질문을 기록해둔다.
(물론 몇가지 질문은 당장 대답이 어려웠을 것 같긴 하다.)
- 과거의 기본소득 실험에서 배웠던것, 그리고 월드코인에서는 어떤 점을 개선하고 변화를 줄것인지.
- UBI 도입보다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에 적응하고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넓은 관점에서, 장기적으로도 좀 더 나은 해결책이지 않을까. 여기에 동의한다면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 등의 기회도 제공할 생각이 있는지.
(나는 개인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작은 노력을 통해 소득을 받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는 배경이나 주변의 편견과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는 일을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바라고 있다.)
- 소득은 얼마간 주어지는지,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다면 월드코인의 사용처를 언제까지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있는지. 다음 실험은 Tools for Humanity에서 계속 이어갈 것인지.
- 다른 블록체인 기반의 기본소득 프로젝트를 살펴보았는지. 있다면 그중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가 있는지. 그 프로젝트들과 월드코인과의 핵심적인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샘알트만에 대해
샘 알트만은 AI 업계에 있던 때에도 알았던 이름이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기본소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 흥미로워서 그가 어떤사람인지 궁금했다.
행사 전 사전조사를 통해 알게된것은 샘 알트만은 YC시절에도 기본소득 프로젝트를 진행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투자자의 관점에서도 그의 행보가 궁금했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블로그에서 The Strength of Being Misunderstood(오해받는 것이 가지는 강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인상깊었다.
소수자는 일반적 방법으로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이다. You and a small group of rebels get the space to solve an important problem that might otherwise not get solved.
사회적으로 소수에 해당하는 사람들, 혹은 어떤 이유에서든 불편함을 겪었던 사람은 무엇이 문제인지를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을 것이며, 가장 잘 아는 문제를 푸는 창업자로서 기회가 되고 끈기있게 풀어내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의한다.
- 나에게 강한 동기가 있는것이 아니라면 사업 등 어떠한 노력이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해도 비전과 목표설정을 통해 끊임없는 자기 암시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거나, 넘버원이 되고 싶다거나 등의 이유보다는 내가 경험했던 어떤 문제를 풀고 싶다는 것만큼 강한 동기를 가질수 있고 그럴듯한 내러티브가 되는 것이 없다.
-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부터 해결해야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창업자 스스로가 그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 시간적인 노력을 덜 수 있다.